장마보다 센 물폭탄… 서울 오늘 150㎜ 더 쏟아진다

장마보다 센 물폭탄… 서울 오늘 150㎜ 더 쏟아진다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8-08-29 22:28
업데이트 2018-08-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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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수도권 400㎜ 전후 폭우

17개 시·도 긴급회의 ‘비상 1단계’
성남 등 수백 가구 침수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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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노원구 월계1교 인근 중랑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40분 서울과 인천, 경기 남양주의 호우특보 단계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9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뉴스1
29일 서울 노원구 월계1교 인근 중랑천 산책로가 불어난 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 40분 서울과 인천, 경기 남양주의 호우특보 단계를 주의보에서 경보로 상향했다.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9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발효된다.
뉴스1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자 행정안전부가 29일 류희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17개 시·도와 긴급점검회의를 갖고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지난 26일부터 전국적으로 200㎜ 이상의 비가 내렸고 30일까지 시간당 40㎜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30일 오전까지 최고 150㎜의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봤다.

이날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 안전관리실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 12시부터 이날 오후 9시 현재 서울·경기지역에는 200~400㎜ 전후의 폭우가 내렸다. 경기 연천지역에서 연천역∼전곡역 8㎞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장마 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6시 현재 경기 시흥·하남·과천 등 5개 지역에서 9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성남 등 15개 시 지역에서는 336가구가 한때 침수 피해를 입었고 여주·이천·안산 일대 비닐하우스 수십동 등이 물에 잠겼다. 김포국제공항에서는 낙뢰 때문에 항공기 10대가량이 착륙 이후에도 승객들이 내리지 못하고 1시간 넘게 기내에서 대기했다.

앞서 내린 비로 토양이 많이 약화돼 산사태 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경기 포천에는 산사태 경보가, 인천 계양·중구·부평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후 8시 기준 71건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철원에는 이날 새벽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는 등 북부 지역은 종일 시간당 50∼70㎜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강변이나 계곡에서는 삽시간에 불어난 물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구급대원들 덕에 목숨을 건졌다. 류 본부장은 “침수우려 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붕괴나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엔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2018-08-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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