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광훈, 후원금 다른 계좌로 빼돌려”

한기총 “전광훈, 후원금 다른 계좌로 빼돌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9-07-28 23:46
수정 2019-07-29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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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위, 횡령·사기 등 혐의 고발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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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한기총 후원금을 다른 단체 계좌나 자신의 계좌를 통해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8일 한기총 내부 특별기구인 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15일 취임한 전 목사가 최근까지 한기총 단체명으로 10여 차례 공식 행사 등을 열면서 후원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해 전 목사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전 목사는 회장 취임 후 한기총 이승만 대학 설립 추진위원회 조직, 한국교회 질서를 위한 대포럼, 문재인 하야 서명 테이블 설치 등을 한기총 명의로 열었다. 이때마다 후원계좌를 열고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 계좌 예금주가 대부분 한기총이 아닌 전 목사가 총재(대표)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나 전 목사 개인으로 파악됐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한기총은 후원금이 누구로부터 얼마나 들어왔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국본이나 전 목사 계좌 명세 내용을 확인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조사위는 전 목사가 한기총 명의 계좌로 들어와야 할 후원금을 대국본이나 본인 명의 계좌로 받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전 목사를 횡령과 사기, 공금 착복 및 유용죄로 29일 고발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9-07-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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