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대구 안 갔다” 전주 신천지 신도 확진에 긴장

전북도, “대구 안 갔다” 전주 신천지 신도 확진에 긴장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02 13:58
업데이트 2020-03-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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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신천지 신도로 확인됐지만 대구·경북 지역 방문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전북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주 신천지발’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북도는 2일 “도내 대학 휴학생인 전주 거주 A(26)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전주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으며, 대구·경북 지역 방문은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전북도 내 7번째 확진자인 A씨는 지난달 28일 첫 발열(37.3도)이 측정됐으며, 1일 전주의 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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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신천지 시설 폐쇄
전주 신천지 시설 폐쇄 전북도 직원들이 26일 행정명령에 따라 전주시 경원동에 있는 신천지교회 부속시설인 하늘문화센터에 시설폐쇄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2020.2.26
전북도 제공
전북에서는 지난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도내 첫번째 확진자 이후 2~6번째 확진자 모두 대구 지역과 연관성이 있었다.

A씨는 단독주택에서 부모, 동생 2명과 함께 살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현장에 대응팀을 보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밀접 접촉자이면서 모두 신천지 신도인 A씨 가족이 대구·경북을 방문했는지 여부를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

특히 A씨가 참석했던 16일 전주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모두 자가격리할 것을 문자로 통보한 데 이어 이들 중에서도 대구·경북 방문자가 있었는지도 파악할 방침이다.

아울러 당일 집회 참석자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자가격리 조치 이행 여부를 따져 이를 어긴 신도에 대해서는 감염병 관리법 위반으로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전주 신천지 시설은 지난달 26일을 전후로 폐쇄됐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집회 당시) 얼마든지 다른 신도에 의해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고, 가족 간 전파 가능성이 있어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전주 신천지 집회에서 A씨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킨 다른 감염원이 있다면 A씨 이외에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천지 신도들이 동선 등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해온 사례가 종종 있다는 점에서 보건당국은 A씨의 진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른 수단을 통해 검증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추가 감염원을 찾으려면 동선 확보가 가장 중요한 만큼 경찰과 함께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어디를 가고, 누구를 만났는지 등을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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