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어머니 보내드릴 수 있었다” 사망 확진자 아들 편지

“덕분에 어머니 보내드릴 수 있었다” 사망 확진자 아들 편지

신성은 기자
입력 2020-03-26 11:05
업데이트 2020-03-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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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숨진 88세 확진자 아들, 도움 준 공무원들에게 감사

“어머니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보살펴 주신 공무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 증세 악화로 숨진 95번 확진자(88세·여성·청도) 아들 A 씨가 오거돈 부산시장에 보낸 감사 편지 내용이다.

청도에 거주하는 95번 확진자는 지난 11일 부산 아들 집에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 지난 13일 밤 숨졌다.

오 시장은 한 사회관계망서비스에 A 씨가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A 씨는 “어머니는 청도에 거주하다 호흡기 증세로 부산으로 내려와 치료를 받다가 지역에선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사망하셨는데, 아무런 내색 없이 화장 절차까지 해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시와 구청 공무원 도움으로 지난 14일 새벽 영락공원에서 어머니를 보내드릴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접촉자로 분류됐지만, 부산시 역학 조사관 판단을 받고 보호복을 입은 채 홀로 모친 화장 절차에 참여했다고 시가 전했다.

그는 또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확진되면서 아내와 딸은 집에, 아들은 부산시 인재개발원에 격리 보호를 받고 있는데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다”며 “시장님께서 관계 공무원을 따뜻하게 격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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