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서 신지예 후보 선거벽보 훼손돼…“여성혐오 범죄”

서울 서대문구서 신지예 후보 선거벽보 훼손돼…“여성혐오 범죄”

강경민 기자
입력 2020-04-13 10:43
업데이트 2020-04-13 10: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신지예. 연합뉴스
신지예. 연합뉴스
지난 주말 서울 서대문구에서 여성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벽보가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와 신지예(30) 서울 서대문갑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 측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50분께 북아현동 주택가에 붙어있던 신 후보 측 선거벽보가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에 의해 눈 부분이 불에 그을린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벽보를 회수하고, 인근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특정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후보는 이날 오전 아현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신 후보는 “2018년 (서울시장에) 출마했을 때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서른 건 가까이 되는 포스터·현수막 훼손 사건이 잇따랐다”며 “(포스터의) 여성 후보자 얼굴을 훼손한 사건은 그 자체로 길을 지나다니는 많은 여성을 불안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여성 정치인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한국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를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페미니스트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서울 곳곳에서 신 후보 측 선거벽보·현수막 훼손이 잇따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