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한 음식 다시 먹여” 서산 경찰 어린이집 교사 조사

“토한 음식 다시 먹여” 서산 경찰 어린이집 교사 조사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7-21 02:51
업데이트 2020-07-2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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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보육교사, CCTV서 학부모에 폭행 덜미
4살배기 8명 전원 때리고 목 조르고 머리채 잡아

학부모들 “아이 입에 밥 욱여 넣고 때려”
경찰, 아동학대 혐의 교사 불구속 입건
충남 서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이가 토한 음식을 다시 먹이고 머리채를 잡아 넘어뜨리는 등 아동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경찰서는 20일 서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40대 A씨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보육교사 A씨가 4살 아동 8명을 때리는 등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부모들이 신고한 CCTV에는 A씨가 아이들의 목을 조르거나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쓰러뜨리거나 내동댕이치는 등의 아동 학대 행위들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은 “A씨가 아이 입에 밥을 욱여넣거나, 아이가 토해낸 음식을 다시 강제로 먹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YTN에 따르면 한 피해 학부모는 “식판에 있는 걸 강제로 아이에게 먹인 뒤 땅바닥에다 구토를 하면 그 토사물을 긁어모아 아이한테 다시 먹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아이의 입 안에서는 깊은 상처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CCTV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운영정지나 폐원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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