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영등포구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나와(종합)

서울 강남구·영등포구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 나와(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0-10-22 17:26
업데이트 2020-10-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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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자료사진. 연합뉴스
독감백신 접종 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서 첫 독감 백신 사망자 발생
고령자 2명…1명은 기저질환 있어
2명 모두 같은 회사 제조 백신 맞아


전국에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22일 서울에서도 사망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서울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강남구와 영등포구에서 1건씩 모두 2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접종한 84세 남성 A씨와 영등포구 내 한 의원에서 접종한 72세 남성 B씨다.

이 중 A씨는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9일 독감 백신을 맞고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사망했다.

B씨는 전날 오전 9시 30분쯤 독감 백신을 맞고 약 3시간 후인 낮 12시 30분쯤 사망했다. 그는 기저질환이 없었으며 주사를 맞고 직장이 있는 부천으로 이동, 이후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같은 회사에서 제조한 백신을 맞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경기 광명시에서 접종한 50대 서울 강서구민 사망과는 별개 사례다.

서울시는 독감 백신으로 인한 사망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착수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병원에 가서 사망자의 진료 차트를 확인하고, 이상 반응 등도 확인해 독감 백신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한 내용을 질병관리청에 보고하면 질병관리청에서 종합적으로 전문가들과 회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전국 25명으로 늘었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통영, 춘천 등 곳곳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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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의 한 병원 독감예방접종 창구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22 연합뉴스
22일 서울의 한 병원 독감예방접종 창구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0.22
연합뉴스
정은경 “예방접종 중단 필요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연관성이 확인 안 됐다며 예방접종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현재까지 사망자 보고가 늘기는 했지만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 피해조사반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사망자들이 맞았던 백신이라도 접종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검토했으나, 아직은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저희와 전문가의 판단이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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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20. 10. 2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2020. 10. 2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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