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자영업자들의 호소 “오후 11시까지 영업, 생존 걸린 시간”

대구시 자영업자들의 호소 “오후 11시까지 영업, 생존 걸린 시간”

임효진 기자
입력 2021-01-18 17:58
수정 2021-01-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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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할 곳 없는 ‘대구 자영업자’
하소연 할 곳 없는 ‘대구 자영업자’ 18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대구지역 자영업자 회원이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방침 철회에 따른 중앙재난대책본부 비판과 대구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호소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1.1.18 뉴스1
대구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향해 매장 내 취식 영업시간 완화를 호소했다.

18일 자영업자들은 호소문에서 “(대구시 결정으로) 오늘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할 수 있었다. 그런데 중대본에서 지자체 재량인 영업금지 시각과 집합금지 시설 결정권 등을 모두 회수해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후 9시와 11시, 단 2시간이지만 우리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겐 생존권이 걸린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2, 3월 대구에서 대량 확진이 일어나 홀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하고 있을 때 다른 지자체의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정상 영업을 했다. 이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었냐”라고 토로했다.

호소문 작성에 참여한 소상공인 이동정씨는 “2시간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엄청난 것이다. 월세를 내느냐 못 내느냐이자 사형선고와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2, 3월에는 문제(타지역은 자율이고 대구만 거리두기 3단계 실시)가 없던 게 지금은 왜 문제가 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자영업자들은 해당 호소문에 서명을 하고 중대본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200여 명이 호소문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시는 지역 실정을 고려해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늘리는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중대본과 일부에서 지자체별로 방역 조치 기준이 제각각이어서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뒤따르자 대구시는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다시 변경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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