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용 “교도소서 찬송가 듣고 눈물”… 목회자의 길 걷는다

전재용 “교도소서 찬송가 듣고 눈물”… 목회자의 길 걷는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1-03-07 18:02
업데이트 2021-03-08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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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출연… 신학과정 공부 사실 밝혀
“아버지, 네가 목사 되면 교회 가겠다고 해”
부인 박상아 “누가 봐도 죄인, 처음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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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7)씨가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는 지난 5일 부인 박상아씨와 함께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2016년 7월 1일 잡혀가 교도소에서 2년 8개월의 시간을 보냈다”며 “첫날 앉아 있는데 찬송가 소리가 들렸고, 이를 들으니 눈물이 나고 예배를 너무 드리고 싶어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전에도 예수를 믿었지만, 축복 많이 달라는 기도밖에 드릴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인데, 부모님이 매우 기뻐했다”며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 했고, 그 순간 (목사님이) 꼭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누가 봐도 죄인인 저희 같은 사람들이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전씨의 신학과정 공부를) 반대했다”고 공개했다. 전씨는 2006년 12월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벌금 40억원 중 38억 6000만원을 내지 않아 노역장 2년 8개월에 유치돼 2019년 2월에 출소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03-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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