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2021.5.30 뉴스1
다만 경찰은 심의위 결과는 별개로 손씨 유족이 손씨가 실종되기 전 술을 함께 마신 친구 A씨를 지난 23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투입했던 서초서 강력 7개팀 가운데 1팀은 변사자의 사망 전 최종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면서 “형사 1개팀은 유족의 고소 건을 절차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집중된 대중적 관심을 고려해 변사사건심의위원장을 형사과장에서 경찰서장으로 격상하고 1~2명 규모의 외부위원을 교수 2명, 변호사 2명 등 4명으로 늘리는 등 공정한 심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내부위원도 경감급에서 경정급 4명으로 격상했다.
손씨의 아버지인 손현씨는 “심의위의 결정은 예상했지만 허탈한 건 사실”이라면서 “고소 사건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2021-06-30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