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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근로자 사망…뜨거운 도금 용기에 빠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근로자 사망…뜨거운 도금 용기에 빠져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2-03-02 16:17
업데이트 2022-03-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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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5시 40분쯤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1냉연공장에서 노동자 최모(57)씨가 대형 용기(도금 포트·가로 5.1×세로 4.2m)에 빠져 숨졌다.

공장 측 연락을 받고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나 고온의 액체에 빠져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트의 액체 온도는 460도 정도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도금 포트에 있는 아연 찌꺼기를 제거하는 작업(아연드로스)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최씨는 현대제철 소속 정규직(별정직) 직원이다.

사고가 난 도금 포트는 철판 등을 코팅하기 위해 고체 상태의 도금제를 액체로 만들기 위해 가열하는 데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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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근로자가 숨진 1냉연공장 도금 포트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2일 오전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근로자가 숨진 1냉연공장 도금 포트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가릴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유족에 대한 사과와 함께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대책 수립 등을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소중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고개 숙여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회사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후속 수습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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