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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공사 사장, 열흘 만에 신당역 찾아 사과…“스토킹 조기발견 시스템 갖출 것”

교통공사 사장, 열흘 만에 신당역 찾아 사과…“스토킹 조기발견 시스템 갖출 것”

이보희 기자
입력 2022-09-24 13:29
업데이트 2022-09-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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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각지대 촘촘히 챙기겠다”
“여직원 차별 오해 없도록 최종방안 마련할 것”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스토킹 살인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여성 화장실을 찾아 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조문 뒤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9.24. 연합뉴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스토킹 살인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여성 화장실을 찾아 화장실 입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조문 뒤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9.24. 연합뉴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4일 직원들에 대한 스토킹 정황을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사내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 마련된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서울교통공사 일터에서 불의의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직원들이 더욱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의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챙기고, 잘못된 관행과 시스템을 찾아 고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사건 발생 후 열흘이 지나서야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일부러 늦은 건 아니다”며 “유족께 개별적으로 말씀을 나눴지만, 현장 대책 등을 나누느라 공식적인 일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한 시민단체가 지난 21일 김 사장을 직무유기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 김 사장은 “신중히 조사에 임하겠다. 저희 시스템이 이런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부분은 빠르게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의자 전주환(31)은 지난해 10월 불법촬영 등의 혐의로 서울교통공사 직위해제가 된 상태에서 공사 내부 인사망에 접속해 수시로 입사 동기인 피해자 A씨의 근무지를 알아낸 바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스토킹 살인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여성 화장실을 찾아 입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조문하고 있다. 2022.9.24. 연합뉴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24일 오전 스토킹 살인사건 현장인 서울 중구 신당역 여성 화장실을 찾아 입구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조문하고 있다. 2022.9.24. 연합뉴스
김 사장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관련해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우선 기본적인 방향을 말했고, 일부 오해가 있는 것도 있다”며 “전부 정리해서 빠르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킹 피해 정황이 많았고 압수수색도 했는데 동향 보고라도 받은 게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그런 낌새를 알아채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표했다.

신당역 사건 재발 방지 대책 가운데 하나로 내놓은 여성 직원 당직 근무 축소가 오히려 직장에서의 여성 차별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오해가 있다. 그런 일 없도록 최종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이달 2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신당역 사건 재발을 막고자 여성 직원의 당직 근무를 줄이고 현장 순찰이 아닌 폐쇄회로(CC)TV를 이용한 가상순찰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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