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평화의 소녀상 수난…스시·일본 맥주 놓고 조롱

부산 평화의 소녀상 수난…스시·일본 맥주 놓고 조롱

정철욱 기자
정철욱 기자
입력 2024-04-29 11:44
업데이트 2024-04-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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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라고 쓴 검은 봉지가 씌어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철거’라고 쓴 검은 봉지가 씌어있는 모습. 연합뉴스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30대 남성이 일본산 맥주와 스시를 올려놓는 일이 벌어졌다.

29일 부산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시 30분쯤 30대 남성 A씨가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옆에 있는 빈 의자에 스시 도시락을, 소녀상의 머리에 일본산 맥주를 올려놨다.

A씨는 빈 의자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맥주를 마시다가 갑자기 이런 행동을 벌였으며, 현장에서 근무하던 경찰이 A씨를 제지했다. 평화의 소녀상 옆 빈 의자는 세상을 떠난 위안부 할머니들의 빈자리를 의미하며, 누구나 앉으라는 취지로 만들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30분쯤 평화의 소녀상과 강제노역 노동자상에 ‘철거’라고 쓴 마스크와 검정 봉지를 씌운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평화의 소녀상 제작자인 김운성 작가가 지난 23일 A씨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도 A씨를 재물손괴, 모욕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경찰은 세 가지 혐의로 B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소속으로 알려졌으며, 이 단체는 지나 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평화의 소녀상 앞에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 이들은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3일 10여명이 모여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행동을 처벌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부산 정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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