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영원할 것”… 故휘성, 동료·팬들 눈물 속 영면

“음악은 영원할 것”… 故휘성, 동료·팬들 눈물 속 영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3-16 09:39
수정 2025-03-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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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故) 휘성의 발인식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5.3.16 공동취재
가수 고(故) 휘성의 발인식이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5.3.16 공동취재


지난 10일 4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의 배웅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났다.

고(故) 휘성의 영결식과 발인식은 16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비가 오는 이른 새벽에도 유족과 연예계 동료·선후배, 팬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상주이자 고인의 동생인 최혁성씨가 추모객에게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영결식이 시작됐다.

최씨는 “최휘성이라는 인간의 육신의 삶은 끝나지만, 가수 휘성의 음악과 영적인 삶은 영원할 것”이라며 “형의 노래가 이 세상에 들리고, 불리는 그날까지 저희 형은 곁에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우 김나운은 추모사에서 “2005년 휘성이 제 결혼식 축가를 불러준 인연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며 “이번 결혼 20주년에 노래 몇 곡이든 불러줄 수 있다는 휘성은 정말 아름답고 영원한 우리의 아티스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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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가수 고(故) 휘성의 영결식에서 배우 김나운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5.3.16 공동취재
16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에서 열린 가수 고(故) 휘성의 영결식에서 배우 김나운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5.3.16 공동취재


휘성과 절친했던 힙합듀오 마이티 마우스 멤버인 래퍼 추플렉스는 고인에 대해 “음악밖에 모르던, 음악이 전부였다”고 기억했다.

휘성의 팬클럽 회장은 “휘성은 남다른 재능과 독보적 음색으로 누군가에게는 희망이자 행복이고 위로인 음악을 23년간 선물했다”며 “팬들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미안해하던 가수 휘성의 팬일 수 있어 행복했고 고마웠다”고 눈물로 애도했다.

추도사에 이어 휘성의 생전 무대 영상과 그의 노래 ‘다시 만난 날’이 흘러나오자 영결식장은 팬들의 눈물과 오열로 가득 찼다.

동생 최씨는 팬들에게 “저희 형의 노래는 언제든 원하면 들을 수 있고,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다음 세대도 휘성을 회자할 수 있도록 노래를 들려줬으면 한다”며 “다음 세대도 휘성의 ‘위드 미’(With Me)를 흥얼거리면서, 그렇게 형은 우리 곁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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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고(故) 휘성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고인과 친했던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의 추플렉스(상추)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5.3.16 공동취재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고(故) 휘성의 영결식이 엄수된 가운데 고인과 친했던 힙합듀오 마이티마우스의 추플렉스(상추)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2025.3.16 공동취재


추플렉스와 가수 하동균 등이 운구를 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고, 팬들은 그 뒤를 따랐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애초 유가족은 큰 슬픔과 휘성 모친의 건강 등을 이유로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으나, 생각을 바꿔 고인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달라며 지난 14일 뒤늦게 빈소를 마련했다.

장례 기간 가수 아이유, 이효리, 김태우, 김범수, 케이윌, KCM, 영탁, 빅마마 이영현, 윤하, 알리, 에일리, 방송인 유세윤, 지상렬, 조세호 등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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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고(故) 휘성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2025.3.16 공동취재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가수 고(故) 휘성의 영결식이 열리고 있다. 2025.3.16 공동취재


1982년 2월생인 고인인 그룹 생활을 거쳐 2002년 솔로 데뷔한 이후 국내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히트곡 ‘안되나요’, ‘위드 미’, ‘결혼까지 생각했어’, ‘불치병’, ‘인섬니아’(Insomnia) 등 히트곡으로 2000년대 알앤비(R&B) 열풍을 주도했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에일리의 ‘헤븐’(Heaven) 등 2000~2010년대 여러 히트곡 가사를 쓰면서 작사가, 음악 프로듀서로도 역량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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