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의 한 매립지에 멧돼지 11마리가 한꺼번에 나타나 경찰이 사냥꾼을 동원해 5시간여 만에 모두 사살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50분쯤 강서구 신호동 부영1차 아파트 부근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하는 사이 멧돼지는 바다를 헤엄쳐 건너편 매립지로 갔다. 경찰은 인근 마을 사냥꾼에게 도움을 요청, 5시간 만인 오후 11시 40분쯤 어미 4마리와 새끼 7마리 등 멧돼지 11마리를 모두 사살했다. 경찰은 강서구청에 멧돼지를 넘기고 폐기 처분토록 했다. 이 매립지는 거주지역이 아닌 광활한 공터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가덕도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먹이를 찾으러 인근 진우도로 갔다가 2㎞ 남짓 바다를 헤엄쳐온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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