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제주 팔색조 5월 첫 산란

기후변화에 제주 팔색조 5월 첫 산란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06-28 15:15
업데이트 2021-06-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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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서귀포에서 첫 확인
역대 가짱 빠른 산란은 2012년 6월 1일

기후변화로 천연기념물(제204호)이자 멸종위기종 희귀 철새인 ‘팔색조’(사진)의 5월 산란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기후변화로 제주 서귀포에서 천연기념물(제204호)이자 멸종위기종 희귀 철새인 ‘팔색조’의 5월 산란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기후변화로 제주 서귀포에서 천연기념물(제204호)이자 멸종위기종 희귀 철새인 ‘팔색조’의 5월 산란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28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한국조류보호협회와 제주 서귀포연구시험림 일대 산림생태계를 공동 조사하면서 팔색조 번식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에서 번식하는 팔색조는 5월 중하순 제주에 도착해 6~7월에 산란한다. 현재까지 가장 빠른 산란기록은 2012년 6월 1일이다. 이번에 확인된 팔색조는 5월 29일 첫 알을 낳아 5월에 산란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모두 6개의 알을 낳은 후 6월 17일 부화했다. 팔색조의 산란 시기 변화는 올해 상반기 기온 상승 및 강수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기온 상승으로 팔색조의 이동 시기가 앞당겨지고 주 먹이인 지렁이 개체수가 늘면서 어미새의 성숙에도 영향이 줬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규정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팔색조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등지에서 월동하는 데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세계적으로 1만마리 이하로 추산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대만·일본 등이 주요 번식지며 제주지역에 약 100쌍이 서식하고, 서귀포시험림 일대에 20쌍 이상이 번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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