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항체 ‘단 1명’… 숨은 감염자 없는 듯

코로나 항체 ‘단 1명’… 숨은 감염자 없는 듯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0-07-09 21:50
업데이트 2020-07-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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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국민 3055명 조사 결과 발표
“방역 효과”vs“집단 면역 불가” 갈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일반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형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항체를 가진 사람이 1명뿐이었다는 ‘항체가’(抗體價) 조사 중간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의 0.033%를 우리나라 전체 국민 5000만명에 대입해 보면 약 1만 6500명이 감염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 9일 0시 기준 실제 확진자인 1만 3293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방역 당국이 확인을 못하고 놓친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집단발생지역이라고 추정되는 대구 등 일부 지역이 포함돼 있지 않고 대표성 확보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체의 감염 규모를 추정하는 건 매우 제한적”이라면서도 “우리 사회가 그동안 자발적인 검사 그리고 신속한 확진, 국민 한 분 한 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결국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항체가 검사는 2020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보한 혈청 검체 1555건과 서울 서남권 4개 자치구에 거주하는 의료기관 방문 환자의 검체 1500건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말한다. 앞으로 방대본은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채취, 항체 보유율을 조사할 계획이다. 당장 이달부터 대구·경북 지역의 일반인 등 3300건 이상에 대한 항체가 조사가 추가로 진행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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