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백신 끊기는데 “상반기 1300만명” 목표 올린 정부

당장 백신 끊기는데 “상반기 1300만명” 목표 올린 정부

이범수 기자
이범수, 임일영 기자
입력 2021-05-03 22:02
업데이트 2021-05-0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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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AZ 723만회분 순차공급 자신
새달 7일부터 60~64세 접종 일정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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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등록시스템에 사전 등록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7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1차 접종이 중단된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예방접종 등록시스템에 사전 등록한 인원을 제외하고는 75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백신 1차 접종이 중단된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반기 목표를 1200만명에서 130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신을 접종받을 고령층 대상자도 기존 65~74세(494만명)에 더해 60~64세(400만명)를 추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던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도 이달 27일부터 접종하기로 했다. 접종대상이 새롭게 늘어난 만큼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5월 이후 백신 접종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백신 도입과 접종이 당초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다”면서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단 2분기 고령층 접종대상을 65∼74세에서 60∼74세로 확대했다. 65~69세(283만명)와 70~74세(210만명)는 오는 27일부터, 60~64세는 6월 7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의 1차 접종을 조기에 실시해 고령층에서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감소시켜 코로나19의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19만명)과 30세 미만 군 장병(45만명)도 다음달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1차 접종이 중단되는 등 ‘백신 보릿고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이날 정부는 5~6월 백신 도입 일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4일부터 6월 첫째 주까지 총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하지만 이 물량이 도입되고, 화이자의 2차 접종이 끝나는 최대 5월말까지는 1차 접종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오명돈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접종률 70%에 도달해도 집단면역 달성은 어렵다. 결국 코로나19와 지구상에 계속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1-05-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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