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간부 자택서 수천만원 현금

한수원 간부 자택서 수천만원 현금

입력 2013-06-28 00:00
업데이트 2013-06-28 00: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납품·시험업체서 줬을 가능성

신고리 1·2호기 등에 2008년부터 납품된 JS전선 제어케이블의 위조 시험 성적서 승인을 지시한 한국수력원자력 간부의 자택에서 수천만원대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지청장)이 지난 18일 한수원 송모(48) 부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현금 뭉치를 발견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사과상자 등에 담겨 있던 이 돈은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이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송 부장은 황모(46) 차장과 함께 2008년 1월 한국전력기술 이모(57) 부장 등으로부터 JS전선 제어케이블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도 “그냥 승인하라”고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 18일 체포된 뒤 20일 구속됐다.

검찰은 이에 따라 문제의 돈이 JS전선이나 시험업체인 새한티이피에서 흘러나왔을 것으로 보고 송 부장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JS전선의 제어케이블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한수원 내부에 널리 알려졌었기 때문에 송 부장의 윗선도 금품로비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전·현직 임직원의 계좌추적 작업에 수사력을 모으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사 상황에 대해 확인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송 부장의 자택에서 나온 돈 뭉치의 출처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3-06-28 8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