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조선대 발언 논란’에 민주당 “봉창 두들기는 소리”

반기문 ‘조선대 발언 논란’에 민주당 “봉창 두들기는 소리”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1-19 16:22
업데이트 2017-01-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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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방문한 반기문 전 총장
카이스트 방문한 반기문 전 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해 학교 관계자로부터 카이스트 학교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귀국해 ‘정치 행보’를 밟기 시작한 반기문(73)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 18일 조선대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정책이 있느냐고 물은 한 학생의 질문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정 할일이 없으면 자원봉사자로 세계를 다녀보는 것이 어떠냐”고 답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의 ‘동문서답’ 논란에 더불어민주당은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인가”라면서 “최악의 청년 실업난에 일자리를 찾지 못해 허덕이는 청년들의 상처 난 가슴에 소금을 뿌리는 반 전 총장의 발언에 실망을 넘어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19일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반 전 총장이 (전날) 조선대에서 청년들에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다’, ‘정 할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자로 세계를 다녀보는 게 어떠냐’는 망언을 쏟아냈다”면서 “심지어는 ‘3포 세대, 5포 세대라는 말이 있는데 이게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저도 좋은 호텔에서 지내다가 요즘은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 온돌방에서 잠을 자는 체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은 심각한 청년실업의 현실을 정녕 모르는 것 같다. 더욱이 이것이 반 전 총장의 청년 실업 해법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면서 “‘나라가 텅텅 빌 정도로 중동에 가서 노력해보라’며 남의 나라 이야기하듯 발언했던 과거의 박근혜 대통령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이것이 반 전 총장이 제시하는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면 너무나도 암울하다. 반 전 총장은 이번 조선대 강연 내용 논란에 대해서 분명하게 해명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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