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주부들 “우리도 이젠 도울 수 있어요”

다문화주부들 “우리도 이젠 도울 수 있어요”

입력 2010-02-03 00:00
업데이트 2010-02-0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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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어축제기간 음식코너 운영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도와

“다문화 주부들도 지역의 일꾼입니다”강원 화천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산천어축제에서 거둔 수익금으로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천군내 다문화 여성 100여명은 산천어축제기간에 ‘다문화가족 주전부리’라는 음식점 코너를 차려 다코야키와 룸피아 등 이색적인 음식을 선보이는 한편,동남아 관광객들을 위한 통역서비스까지 제공했다.

 이들은 수익금으로 불우한 다문화 이웃들을 돕기로 결정,직장암으로 투병 중인 진수지(53·여·중국 출신) 씨에게 150만원을 전달하고 이노스빌마(38·여·필리핀 출신) 씨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3가구를 선정해 각 50만원을 지원했다.

 또,축제를 마치고 남은 음식과 용품들은 화천군 하남면의 불우아동 및 청소년 보육시설인 ‘풍익홈’에 전달했다.

 다문화 주부들의 모임을 이끌고 있는 필리핀 출신의 마리엘 백(35·여) 씨는 “과거에는 사회적 약자로서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기만 했지만 이제 우리의 능력과 문화적 자원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문화 주부들은 아시아 카누선수권 대회 등 화천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행사에서 통역봉사를 해왔으며 일부는 초등학교 영어강사로도 활동하는 등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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