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대부분 물만 사용...다양한 부산물 확보+폐기물 비용 ↓ 장점
![바이오슈가의 원료 억새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05/SSI_20191105132930_O2.jpg)
![바이오슈가의 원료 억새풀](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05/SSI_20191105132930.jpg)
바이오슈가의 원료 억새풀
세계자연기금(WWF) 제공
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화학연구센터는 ‘바이오화학산업의 쌀’로 불리며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가 되는 바이오슈가를 시험용 공장에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바이오슈가 생산에 성공한 기업은 미국과 영국의 기업 몇 곳에 불과한데 연구팀은 이번에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슈가를 제조하는 방법을 포함해 27건의 특허를 등록 및 출원했다.
바이오연료, 바이오플라스틱, 바이오섬유, 바이오포장재는 물론 각종 식품첨가물, 정밀화학제품을 만드는데 활용되는 바이오슈가는 비식용 바이오매스로 만든 산업용 포도당이다. 전 세계 바이오화학 제품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약 3490억 달러(약 405조원)에 이르는데 이 중 바이오슈가 시장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억새풀과 팜유를 추출하고 남은 껍질 같은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슈가와 각종 고부가가치 부산물을 만드는 종합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바이오매스를 잘게 부숴 죽처럼 만든 뒤 압착해서 짜내는 습식분쇄와 압착공정을 거쳐 액상비료와 생리활성물질을 얻는다. 그 다음 액체를 빼낸 고체만 고온과 고압 조건에서 쪄내면 자일로스와 식이섬유를 얻게 된다.
여기서 남은 것을 기계적 정쇄, 효소를 더해 가수분해 과정을 거치면 포도당을 추출할 수 있게 되며 당용액을 분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세번째 산물인 리그닌 함유물을 고체로 얻게 된다. 마지막으로 당용액을 농축하면 바이오슈가를 얻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공정으로 만들어 낸 바이오슈가 및 고부가가치 부산물 견본](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05/SSI_20191105133131_O2.jpg)
![새로운 공정으로 만들어 낸 바이오슈가 및 고부가가치 부산물 견본](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05/SSI_20191105133131.jpg)
새로운 공정으로 만들어 낸 바이오슈가 및 고부가가치 부산물 견본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외국에서 바이오슈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염산이나 황산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특수 반응기를 설치하는 등 초기투자비가 많이 들고 최종 산물 생산 이전에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폐기물 처리도 특수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바이오슈가 생산과정](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05/SSI_20191105133308_O2.jpg)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바이오슈가 생산과정](https://img.seoul.co.kr//img/upload/2019/11/05/SSI_20191105133308.jpg)
바이오슈가 생산과정
바이오슈가 생산 시험용 공장 장치의 하나인 연속고압반응기 앞에서 생산과정을 지켜보는 연구진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