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모스타 아사쇼류 폭행 논란 끝 은퇴

日스모스타 아사쇼류 폭행 논란 끝 은퇴

입력 2010-02-04 00:00
업데이트 2010-02-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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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스모계의 최고 인기 스타인 요코즈나(橫網.천하장사) 아사쇼류(朝靑龍)가 4일 스모계 은퇴를 선언했다.

 아사쇼류는 지난 16일 새벽 도쿄(東京) 미나토(港)구 니시아자부(西痲布)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음식점 주인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주간지를 통해 처음 폭행 의혹이 제기됐을 때는 “매니저와 몸싸움이 있었다”고 거짓 진술을 했었던데다 사건 무마를 위해 신고를 하지 않기로 피해자와 합의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아사쇼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여러가지 신세를 졌다.은퇴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세상을 소란하게 했다.(은퇴를 선언한) 지금은 개운한 기분이다”고 덧붙였다.

 아사쇼류는 이날 음주 폭행사건의 진상 조사를 위해 소집된 스모협회 이사회에도 출석했다.

 몽골 출신인 아사쇼류는 1999년 일본 스모계에 데뷔했다.이어 4년 뒤인 2003년에는 스모의 꽃인 요코즈나에 올랐다.몽골 출신 최초의 요코즈나였다.

 그는 그동안 스모 대회 우승 25회,수훈상 3회,감투상 3회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우승 25회는 스모 역사상 세 번째 다승 기록이다.

 스모계 안팎에서는 아사쇼류의 전격적인 은퇴 선언에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지난달 열린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건재를 과시한 직후 음주 폭행 파문이 불거진데다 팬들에 대한 사죄 정도로 마무리될 수도 있던 상황에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모계 입문 당시 106㎏으로 스모 선수치고는 날씬한 편이었지만 맹렬하면서도 거친 공격,빠른 움직임은 정체돼 있던 스모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2003년 들어 연속 6회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체중을 늘린 아사쇼류는 2005년 전성기를 맞았다.전승 우승 2차례를 포함해 1년간 84승6패라는 스모계에서도 경이적인 기록도 이때 세웠다.

 그러나 그는 2007년 8월에는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일본 내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몽골로 귀국했다가 현지에서 열리는 축구 대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는 등 요코즈나로서의 ‘품격’을 요구하는 스모계에서도 튀는 행동으로 종종 물의를 빚어왔다.

 아사쇼류의 이런 돌출 행동이 오히려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결국 그는 음주 폭행이라는 불명예스런 사태에 직면,도효(土俵.스모판)를 떠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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