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챔스리그 EPL시대 마감?

[UEFA 챔피언스리그] 챔스리그 EPL시대 마감?

입력 2010-04-09 00:00
업데이트 2010-04-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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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원정 다득점서 밀려 4강실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8일 20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지만 원정 다득점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의 홈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발목 부상을 당한 웨인 루니를 선발로 ‘깜짝’ 출격시켰다. 또 ‘산소탱크’ 박지성(29)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측면에 움직임이 좋은 루이스 나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배치하는 등 원정 1-2 패배를 뒤집기 위해 공격적인 선발진을 내보였다.

맨유는 전반 2분 대런 깁슨이, 전반 6분과 40분 나니의 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3-0으로 앞서 갔다. 하지만 9년 만에 유럽 챔피언 탈환을 꿈꾸는 뮌헨은 전반 43분 ‘크로아티아 특급’ 이비차 올리치의 골로 분위기를 바꿨고, 후반 29분 부상에서 돌아온 아르연 로번의 논스톱 발리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8강 1, 2차전 합계 4-4 동점을 만들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리는 맨유는 이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라이언 긱스까지 투입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4강에서는 뮌헨과 올랭피크 리옹(프랑스),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각각 맞붙게 됐다.

이로써 맨유의 우승컵 탈환의 꿈이 무산됐고, 동시에 2003~0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시즌 연속 이어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의 명맥도 끊어졌다.

축구 전문가들은 ▲EPL 내부 경쟁 심화에 따른 부상 및 피로누적 ▲스페인, 독일 등 타 리그 명문팀들의 전력보강 등을 챔피언스리그에서 EPL 전성시대가 마감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04-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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