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스타 결혼식 “돈 내고 보세요”…입방아

빙상스타 결혼식 “돈 내고 보세요”…입방아

입력 2010-08-11 00:00
업데이트 2010-08-11 14: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中 올림픽 金커플 ‘유료’ 결혼식 논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페어 프리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선쉐(申雪.31)-자오홍보(趙宏博.36) 빙상 커플이 ‘유료’ 결혼식을 치르기로 해 입방아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
 선-자오 커플이 다음 달 4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체육관에서 빙상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으며 관람객에게 100 위안에서 1천80 위안의 입장료를 받기로 했다고 동방조보(東方早報) 등 중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피겨스케이팅 공연을 겸한 선-자오 커플의 빙상 결혼식에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에브게니 플루센코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세이 야구딘 등 세계적인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우정 출연하고 중국의 유명 가수들도 무대에 오른다.

 중국 TV 매체가 선-자오 커플의 빙상 결혼식을 생중계키로 하는 등 벌써 이들의 이색 결혼식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결혼식에 입장료를 받기로 한 이 커플에 대해 여론의 반응은 곱지않다.

 일부 누리꾼들이 “외국 스타들 사이에 흔히 있는 일”이라며 “수준 높은 빙상 공연을 하는 데 입장료를 받는 건 당연하다”고 이 커플을 옹호하고 나섰지만 상당수 누리꾼은 “결혼식조차 돈벌이로 삼는 상술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선-자오 커플이 이미 2007년 결혼식을 올린 ‘부부’인 데다 결혼식 협찬을 받으려고 후원사들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남편인 자오홍보는 “꼭 빙상 결혼식을 치르고 싶었고 그 꿈을 이루려는 것일 뿐 돈을 벌 생각은 추후도 없다”며 “외국 유명 선수들을 초청하느라 드는 비용이 적지 않아 어쩔 수 없다.수익금 일부는 피겨 꿈나무 육성을 위한 기금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1992년부터 호흡을 맞춰온 선-자오 커플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사상 처음 중국에 동계올림픽 메달을 안겼고 그 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 피겨스케이팅 페어 금메달을 따내며 중국 스포츠계의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2005년 자오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잠시 빙판을 떠났던 이 커플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복귀해 동메달을 따내고 2007년 동계아시안게임과 그해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고 전격 은퇴,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에 미련이 남았던 선-자오 커플은 3년 만에 현역으로 복귀,이번 시즌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와 그랑프리 파이널을 석권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 데 이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중국 피겨스케이팅의 체면을 살렸다.

 선양=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