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핑기구, 도핑 의혹 러시아 육상선수들 제재 권고

세계 반도핑기구, 도핑 의혹 러시아 육상선수들 제재 권고

입력 2015-11-10 03:52
업데이트 2015-11-10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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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반도핑기구 허가 취소도 주문…러시아는 반발

세계반도핑기구(WADA) 산하 독립위원회가 9일(현지시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모든 국제경기 출전 잠정 금지 조치를 권고했다.

WADA 독립위원회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반도핑 조사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러시아에서 광범위한 반도핑 규정 위반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권고했다.

위원회는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 육상 800m 챔피언 마리야 사비노바를 비롯한 5명의 러시아 육상선수들에게 영구 출전금지 명령을 내릴 것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동시에 러시아반도핑기구에 대한 허가 취소도 권고했다.

위원회는 러시아반도핑기구 회장 그리고리 로드첸코프가 지난해 12월 반도핑 규정 위반 혐의 조사를 위해 국제조사단이 러시아를 방문하기에 앞서 1천417건의 도핑 테스트 자료를 파기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러시아 스포츠부는 물론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까지 도핑 판정에 간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보고서 내용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스포츠부 장관은 WADA 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출전금지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바딤 젤리체녹 러시아육상경기연맹(ARAF) 회장은 WADA 독립위원회가 러시아 육상선수들의 도핑 남용 의혹을 조사하면서 한 번도 러시아 측과 논의한 바 없다면서 “ARAF는 우리 선수들에게 도핑 약물이 광범위하게 제공됐음을 증명하는 어떤 서류로 받아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라민 디악 전 IAAF 회장은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을 눈감아주고 돈을 받은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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