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기적’의 야구대표팀, 팬들 환호 속에 귀국

<프리미어12> ‘기적’의 야구대표팀, 팬들 환호 속에 귀국

입력 2015-11-22 15:20
업데이트 2015-11-2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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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걱정 많았는데 일본·미국 누르고 우승해 정말 기쁘다”

제1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야구 대표팀이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돌아왔다.

김인식(68)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28명의 선수들은 22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구본능 KBO 총재는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에게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며 우승을 축하했다.

김포공항 입국장을 찾은 야구팬 100여명은 김인식 감독과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즐거워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인천공항에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로 떠난 지 16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속에 장도에 오른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삿포로돔-대만 타이베이-대만 타이중-일본 도쿄를 거치며 점점 강해졌고 4강전에서 WBSC 랭킹 1위 일본, 결승전에서 야구 종가 미국을 차례대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팀 전력이 약했던 만큼 이번 대표팀이,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과정은 정말 짜릿했다.

한국은 8일 삿포로돔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하고,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미국과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진짜 승부’가 펼쳐진 일본 도쿄돔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16일 쿠바와 8강전에서 7-2로 승리한 한국은 19일 일본과 준결승에서 0-3으로 끌려가다 9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4-3 극적인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21일 미국과 결승전에서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뽐내며 8-0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돌아섰던 ‘국민사령탑’ 김인식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뒤 6년 만에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복귀해 거둔 쾌거였다.

김인식 감독은 “시작할 땐 불안하고 걱정이 많았는데 도쿄에서 일본과 미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대 최다인 팀당 144경기를 치르고, 포스트시즌까지 소화하며 체력적인 부담이 컸던 대표선수들의 투혼도 이번 대회를 빛냈다.

2015년 가을을 찬란하게 장식한 대표 선수들은 스토브리그도 뜨겁게 달굴 기세다.

챔피언 트로피를 들고 환호한 박병호(넥센), 이대호(소프트뱅크),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은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FA(자유계약선수) 대어로 꼽히는 정우람(SK)과 오재원(두산)은 원소속구단과 협상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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