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박석민 96억원·정우람 84억원…다시 과열된 FA 시장

<프로야구> 박석민 96억원·정우람 84억원…다시 과열된 FA 시장

입력 2015-11-30 18:35
업데이트 2015-11-3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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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부족’이 몸값 상승 부채질…용병 확대 대책도 제기

박석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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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정우람
정우람
FA(자유계약선수) 100억원 시대는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과열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6 프로야구 FA 최대어로 꼽히던 3루수 박석민(30)과 좌완 불펜 정우람(30)이 30일 초대형 계약을 했다.

원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온 박석민은 4년 최대 96억원(계약금 56억원, 4년 연봉 30억원, 플러스 옵션 10억원)에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총액 기준으로 윤석민(KIA 타이거즈)이 지난해 국내로 복귀하며 기록한 9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정우람은 원소속구단 SK 와이번스의 제의를 거절하고 한화 이글스와 4년 84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12억원)에 계약했다.

윤석민에 이은 역대 FA 투수 두 번째 초대형 계약이며, 불펜 투수로는 지난해 안지만이 삼성과 한 4년 65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FA는 철저히 시장 논리에 따른다. 하지만 현재 FA 시장은 ‘시장 논리’가 절대 논리적이지 않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한목소리로 “현재 프로야구는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하소연한다.

프로야구단의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인건비’다. 그중 선수 연봉이 구단에 가장 부담스럽다.

저연봉 선수의 처우는 여전히 박하다. 최저 연봉이 2천400만원에서 2천700만원으로 오르기까지 4년(2010→2014년)이 걸렸다.

그러나 FA 계약금은 한없이 뛴다. 빈익빈 부익부는 계속되고 구단의 재정은 악화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FA 거품을 없애자”고 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전력을 상승할 수 있는 기회인 FA 영입을 외면할 수가 없다. 결국 몇 년째 ‘FA 시장이 과열됐다’는 분석만 반복된다.

물론 한국프로야구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이런 비논리적인 ‘시장 논리’를 만들었다.

모든 구단이 선수 부족을 호소한다. 이중 특별히 뛰어난 선수는 더 돋보이게 마련이다.

NC 다이노스, 케이티 위즈가 2년의 간격을 두고 1군 무대에 뛰어들면서 선수 기근은 더 심각해졌다.

한정된 선수로 10개 구단이 모여 싸우다 보니, FA 가격은 치솟기만 한다. “투자를 해서 성적을 올리겠다”는 구단을 비난할 수도 없다.

여전히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마케팅은 성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자 구조의 한국프로야구에서 지나치게 치솟은 FA 몸값은 공멸을 부를 수도 있다.

아직은 ‘홍보 효과’로 모기업을 달래고 있지만, 홍보 효과가 더는 나타나지 않을 때면 그룹의 지원을 요청할 명분이 없다.

FA 과열 논란이 있을 때마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철폐’가 거론된다.

일본프로야구처럼 1군 출전 제한을 두고, 영입은 자유롭게 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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