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 ‘돌주먹’ 한국 여자 복싱 첫 올림픽 쾌거

임애지 ‘돌주먹’ 한국 여자 복싱 첫 올림픽 쾌거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3-09 22:34
업데이트 2020-03-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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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예선 페더급 삭시에 판정승…4강 진출하며 본선행 티켓 확보

임애지가 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성 페더급 8강전에서 인도의 삭시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올림픽 유튜브 캡처
임애지가 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성 페더급 8강전에서 인도의 삭시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올림픽 유튜브 캡처
임애지(21·한국체대)가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임애지는 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성 페더급(54~57㎏) 8강전에서 인도의 삭시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4강에 진출한 임애지는 이번 대회 상위 4명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여자 복싱에서 한국 선수로는 첫 올림픽 진출이다.

1라운드 초반 가볍게 잽을 날리며 상대방을 탐색한 임애지는 왼손 펀치를 상대 얼굴에 몇 차례 적중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방과 거리를 유지한 채 빠른 스피드로 치고 빠지며 상대를 압도했다. 5명의 심판 중 4명의 심판이 1라운드에서 임애지가 10-9로 더 우세했다는 판정을 내렸다.

2라운드도 임애지의 몸놀림은 상대보다 가벼웠다. 임애지는 끊임없이 스텝을 밟으며 삭시가 지친 틈을 보일 때마다 양손 펀치를 번갈아 가며 적중시켰다. 2라운드는 5명의 심판 전원이 임애지의 손을 들었다.

수세에 몰린 삭시는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과감하게 달려들며 임애지를 공략했다. 그러나 카운터펀치가 나오지 않았고 라운드 중반부터 다시 임애지가 삭시를 몰아붙이는 양상이 전개됐다. 경기가 종료된 뒤 심판들은 만장일치로 임애지의 판정승을 인정했다.

2017년 세계여자유스복싱선수권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던 임애지는 이번 대회에 도전한 13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올림픽 티켓을 따내며 또 한 번 한국 복싱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3-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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