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관중 앞에서 FC서울 잡은 광주 “경기력 좋았던 서울 억울할 것 같다”

2만 관중 앞에서 FC서울 잡은 광주 “경기력 좋았던 서울 억울할 것 같다”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23-09-17 16:59
업데이트 2023-09-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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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30라운드 광주 vs 서울
전반 4분에 나온 허율 선제골로 1-0 승리
광주, 10경기 무패 행진…리그 3위 굳혀
이정효 감독 “끝까지 버틴 선수들 칭찬”
기성용, 서울에서만 통산 200경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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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공격수 허율이 17일 FC서울과의 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공격수 허율이 17일 FC서울과의 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격팀’ 광주FC의 돌풍이 무섭다. 선두를 달리는 울산 현대에 이어 4위 FC서울마저 꺾고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광주는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023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허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승점 3점을 따냈다. 광주는 승점 48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를 승점 8차로 추격하는 동시에 서울과의 승점 차도 5로 벌렸다.

광주는 지난 7월 2일 광주 전용 경기장에서 울산에 0-1로 패한 뒤 10경기(5승 5무) 무패 행진이다. 최근 3경기만 놓고 보면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채 수원 삼성과 울산, 서울을 연달아 격파했다.

그간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9경기 동안 2무 7패로 승리가 없었는데 10경기 만에 웃었다. 광주는 올 시즌 전 구단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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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이정효 감독이 17일 FC서울과의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격수 허율이 득점에 성공하자 두 팔 벌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17일 FC서울과의 3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공격수 허율이 득점에 성공하자 두 팔 벌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 이정효 감독은 토마스와 허율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포백 라인을 끌어올린 ‘공격 축구’로 서울을 압박했다.

전반 4분 만에 하승운의 원터치 힐 패스를 받은 허율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 찬 게 이날 결승골이 됐다.

전반 18분 서울 김신진의 오른쪽 측면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1-1 동점이 만들어질 뻔 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광주는 후반 37분 엄지성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먼저 파울이 발생한 것으로 판정돼 무효로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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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이정효 감독이 17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17일 FC서울과의 원정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에 “오늘 지게 되면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먼저 날을 샜다”면서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잘 버텨준 것 같다. 경기력 측면에서 보면 FC서울이 많이 억울할 것 같은데 (우리 선수들이) 결과로 말한 것 같다”며 “선수들을 정말로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허율은 “창의적인 부분을 준비했던 게 득점으로 연결됐다”면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엄청 올라와 있고 3위에 맞는 좋은 축구를 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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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진규 감독대행이 17일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 김진규 감독대행이 17일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심각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이날 광주에 패하면서 3위 탈환에 실패했다. ‘패장’ 김진규 서울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했다. 득점이 안 나온 게 아쉬운 부분이지만 후반전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2만 165명의 관중이 모였다. 이번 시즌 홈 16경기 만에 34만 9281명을 끌어모으며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서울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기성용은 광주전 출전으로 서울에서만 개인 통산 200경기를 치렀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도 차두리 코치,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김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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