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동메달’ 김정환…“마지막이라 생각한 올림픽, ‘유종의 미’ 각오”

‘펜싱 동메달’ 김정환…“마지막이라 생각한 올림픽, ‘유종의 미’ 각오”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11 09:21
업데이트 2016-08-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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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값진 동메달
<올림픽> 값진 동메달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개인 사브르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 김정환이 이란 모이타바 아베디니를 상대로 승리해 동메달을 획득한후 환호하고 있다. 2016.8.11
연합뉴스
펜싱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남다른 의미다.

나이를 고려하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정환은 올림픽 개막에 앞서 “국가대표 펜싱 인생의 마침표로 생각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전 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종목에서 제외돼 개인전 메달이 더 욕심 났다.

그는 꿈을 이뤘다.

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론 실라지(26·헝가리)에게 12-15로 패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모이타바 아베디니(32·이란)를 15-8로 제압, 꿈에 그리던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앞서 4년 전에는 한국이 런던 올림픽 종합 5위를 달성하는 데 한몫을 했다.

당시 김정환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구본길, 원우영, 오은석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개인전에서는 입상하지 못했다.

펜싱을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다. 체육 선생님이 김정환의 운동 신경을 알아보고 권했다. 이후 펜싱의 매력에 푹 빠져 지냈다.

승승장구한 김정환은 태극마크를 달기에 이른다.

그는 지금도 “국가대표에 선발됐을 때를 잊을 수 없다”며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고 말한다.

김정환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과 2016 리우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일까.

김정환은 “체력이 허락하는 한 나이와 상관없이 한계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그 끝이 어디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은퇴 후에는 펜싱 이론을 공부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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