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ESPN 선정 미국프로야구 톱 FA 29위

박병호, ESPN 선정 미국프로야구 톱 FA 29위

입력 2015-11-07 04:37
업데이트 2015-11-07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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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진출을 노리는 거포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 중에서도 제법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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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연합뉴스
박병호
연합뉴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6일(현지시간) 인터넷판 기사에서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합친 FA 상위 50명을 추리고 박병호를 29위에 올려놨다.

올해 뉴욕 메츠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영웅이지만, 월드시리즈에서 결정적인 실책으로 희생양이 된 내야수 대니얼 머피(24위), 올 시즌 타율 0.291, 홈런 14개를 올린 외야수 헤라르도 파라(30위) 등과 비슷한 대열에 박병호가 자리했다.

로는 박병호가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에서 2013∼2014년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고, 올해에는 타율 0.343, 장타율 0.714, 홈런 53개로 더 나은 성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야마이코 나바로(삼성·48개), 에릭 테임즈(NC·47개) 등 홈런 2∼3위에 오른 외국인 타자들도 그 정도는 쳤다며 타자에게 친숙한 KBO리그에서 나온 성적이라는 점을 빼놓지 않았다.

그러나 박병호를 살핀 스카우트의 전언을 통해 높은 타율은 아니지만, 박병호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스윙 속도가 빠르지 않아 올해 정규리그에서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삼진 1위(161개)에 오른 점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로는 장타를 쏟아내는 박병호의 강력한 손목 힘과 완벽한 허리 회전을 칭찬하면서도 지금 타격 자세가 빠른 볼 대처 능력 등에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에서 박병호와의 계약은 대박 또는 쪽박 모두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루수로서 빅리그 평균 이상의 타율과 홈런 30개를 친다면 대박이 될 테지만, 박병호가 ‘쿼드-A’(Quad-A) 선수로 판명 나면 팀에 쪽박일 수도 있다는 경고다.

쿼드 A 선수는 마이너리그가 트리플A까지 있는 점을 고려해 4개를 뜻하는 영어 접두사 쿼드에 A를 덧붙인 표현으로 마이너리그에서의 뛰어난 기량을 메이저리그에서는 좀처럼 보이지 못한 영원한 유망주를 일컫는다.

하지만, 일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한 한국 선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역시 낮게 봤다가 올해 맹활약을 보고 인식을 완전히 바꾼 것처럼 정확한 정보가 없는 미국 언론과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박병호의 타격을 본 뒤 생각을 고칠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팀 공헌도를 따지는 대체 선수 승리기여도(WAR·대체 선수보다 팀에 안긴 승리수)에서 6.5를 기록한 호타준족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전체 1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옵트아웃(잔여 계약 파기와 함께 FA 선언)을 선언한 투수 잭 그레인키가 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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