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 함께 한 한국팬들 ‘도쿄돔의 잠못드는 밤’

감격 함께 한 한국팬들 ‘도쿄돔의 잠못드는 밤’

입력 2015-11-22 00:11
업데이트 2015-11-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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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파도 응원까지…선수들에 홈경기 분위기 만들어줘

한국이 초대 우승팀으로 등극한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한국과 미국의 결승전이 열린 21일 밤 경기장인 도쿄돔은 한국팬들의 한바탕 축제 무대였다.

한국 교민, 유학생, 한국에서 원정 응원온 골수팬 등 수백명의 한국팬들은 한국 측 3루 덕아웃 위 관중석을 중심으로 모여 선수들과 우승의 감격을 함께 했다. 9회말 한국 투수 조상우가 미국팀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내자 한국팬들은 일제히 기립한 채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일본에서 약 10년 거주한 IT 엔지니어 한창환(41) 씨는 “(일본에 온 뒤) 지진도 일어나고 안 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일본 땅에 한국 사람들이 와서 이렇게 좋은 일을 해내니 기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홈팀 일본이 19일 준결승에서 한국에 져 3-4위전으로 밀리면서 결승전 관중석의 주인공은 한국팬들이었다. 경기 초반만해도 ‘대∼한민국’과 ‘유에스에이(USA)’ 구호가 팽팽했지만 4회 박병호의 홈런 등으로 대거 5득점하며 한국이 크게 앞서 가자 한국 응원단의 함성이 경기장을 압도했다.

한국팬들은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며 매 타석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선수들은 ‘오오오오∼대한민국 박병호’ 등 한국 홈구장에서나 들을 응원 소리를 도쿄돔에서 들으며 힘을 낼 수 있었다. 선수들의 이름과 백넘버가 새겨진 한국 각 팀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팬들은 그 수는 적았지만 한국 선수의 안타나 탈삼진이 나올때마다 기립한 채 환호를 보냈고, 경기 후반에는 우익수 쪽 외야석에서부터 3루 쪽 내야석까지 한국팬들만의 파도 응원까지 선보였다. 경기장 보안요원들이 기립한 한국 팬들을 앉히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날 결승에는 일본 야구팬들도 많았다. 3-4위전과 결승전을 묶어서 티켓을 판매했기에 일본을 응원하러 온 관중들은 결승전까지 볼 수 있었기에 족히 1만명 안팎은 되어 보이는 일본 관중들이 일본 경기후 3시간 이상 기다린 뒤 결승까지 지켜봤다. 한국이 크게 앞서가자 일부 일본팬들은 미국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국제 야구 경기 관전을 좋아한다는 일본인 관중 야마모토(25) 씨는 결승전을 지켜보면서 “한국팀은 손아섭, 박병호 등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하는 타자들이 있고 구원투수진도 빠른 구속을 가진 선수가 꽤 있는 것 같다”며 “(준결승에서) 일본이 좀 방심한 듯한 면도 있었지만 한국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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