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232일 만에 빅리그 복귀해 연타석 홈런

강정호, 232일 만에 빅리그 복귀해 연타석 홈런

입력 2016-05-07 12:07
업데이트 2016-05-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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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연타석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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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홈런 후 기쁨의 세리머니
강정호, 홈런 후 기쁨의 세리머니 6일(현지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트 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6회 세 번째 타석에 올라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사진은 강정호가 홈런 후 홈으로 돌아오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우월 투런포와 좌월 솔로포를 차례대로 쏘아 올렸다.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2루,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좌완 불펜 타일런 라이언스의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쳤다.

세인트루이스가 2-3으로 추격하자 강정호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강정호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케빈 시그리스트의 6구째 시속 15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넘겼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쳤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강정호는 길고 지루한 재활을 견뎠고, 부상으로 실려 나간 지 232일 만에 빅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복귀전 초반은 부진했다.

강정호는 2회초 무사 1, 2루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초구 시속 154㎞ 투심을 공략하다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4회 무사 만루에서도 마르티네스의 초구 시속 154㎞ 투심을 건드려 2루수 뜬공에 그쳤다.

복귀전에서 초구만 공략하는 모습은 무모해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고집스럽게 초구를 노렸다.

세 번째 초구 공략은 성공했다. 강정호는 라이언스의 초구 투심을 밀어쳤고, 투런 홈런으로 앞선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달랬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 한 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9월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40일 만에 빅리그 무대에서 홈런을 쳤다.

한 경기에서 두 개 이상의 홈런을 친 건 지난해 8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58일 만이자,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두 번째다.

타점과 득점은 9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236일 만에 나왔다.

조금 늦게 2016시즌을 시작했지만, 강정호의 배트에는 힘이 잔뜩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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