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계 전·현직 입모아 “이여상 추방… 재발 방지”

야구계 전·현직 입모아 “이여상 추방… 재발 방지”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19-07-04 23:34
수정 2019-07-05 02:5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은퇴선수협 “불미스럽고 심각한 사건” 선수협 “현역선수 연루 아니다” 선긋기

전·현직 프로 야구선수들이 일제히 공식 성명을 내고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상대로 벌인 전직 프로 야구선수 이여상의 불법 약물 투여를 강력 규탄하며 약물 제재 강화와 선수 교육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4일 “어린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에게 약물을 권유하고 직접 약물을 주사했다는 행위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고 분노한다”면서 “프로야구 단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선수협회는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이여상을 야구계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은 과거 동료였던 이여상의 지도자 자격 박탈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하고, 그의 초상권을 야구게임에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도 이날 “프로야구 은퇴 선수가 스포츠의 본질을 훼손하는 금지 약물을 성장기 청소년에게 투약해 여러 이득을 취한 불미스럽고 심각한 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스포츠뿐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선수협회는 이여상 야구교실에서 훈련한 KBO 리그 현역 선수인 송승환(19·두산 베어스)과 고승민(19·롯데 자이언츠)의 불법 약물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선수협회는 “해당 선수들에게 확인한 결과 두 선수는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은 뒤 기술 훈련을 하기 위해 이여상의 훈련장을 찾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선수들을 지도해 프로의 지명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던 이여상의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면서 “마치 해당 선수들이 약물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건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19-07-05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4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4 / 5
3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