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효자 종목 유도… 코로나19에 대회 취소 ‘비상’

올림픽 효자 종목 유도… 코로나19에 대회 취소 ‘비상’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3-10 16:48
업데이트 2020-03-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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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도연맹 4월까지 대회 모두 취소
올림픽 랭킹 18위 안에 들어야만 출전
코로나19 확산으로 남은 대회도 불투명
대한유도회 홈페이지 캡처
대한유도회 홈페이지 캡처
올림픽 대표 효자종목인 유도가 코로나19로 4월까지 예정된 4개의 국제대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비상 상황을 맞았다. 올림픽 랭킹 포인트가 부족한 국가대표 선수들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다.

국제유도연맹(IJF)는 10일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4월 30일까지 예정된 모든 올림픽 예선 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IJF는 이미 7일 개막 예정이던 모로코 라바트 그랜드슬램 대회를 취소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13일로 예정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그랜드슬램도 러시아가 한국을 거쳐온 입국자에 대한 2주 격리 조치 등을 실시하면서 대회 출전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IJF의 이번 조치로 예카테린부르크 대회를 포함해 27일 예정된 조지아 그랑프리, 4월 3일 터키 그랜드슬램, 4월 16일 몽골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수권대회도 모두 취소됐다.

도쿄올림픽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선 IJF가 5월까지 집계하는 올림픽 랭킹 포인트 18위 안에 들어야 한다. 나라별로 1명만 출전 가능하기 때문에 남자 60㎏급에서 18위 안에 들어있는 김원진(10위), 이하림(17위)의 사례처럼 추가적으로 포인트 획득이 필요한 대표 선수들도 있다. 18위 안에 진입을 노려야 하는 선수나, 18위 안에서 자국 대표 선수와 경쟁을 펼쳐야 하는 선수 모두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남은 대회는 5월 예정된 아제르바이잔 그랜드슬램과 월드마스터스 대회 뿐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나라를 옮겨 다니며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 대회가 열릴지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한국 대표팀은 남녀 14개 체급에서 10명 안팎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100㎏급 1위인 조구함처럼 안정권에 있는 선수가 몇 명 없는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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