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표범’ 사뮈엘 에토오 카메룬축협회장,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 카메룬축협회장,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6-21 14:38
업데이트 2022-06-21 14: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축구계 부패 타파’ 내걸고 회장 당선 뒤 6개월 만에

현역 시절 아프리카 최고 축구 선수로 꼽힌 ‘흑표범’ 사뮈엘 에토오(41) 카메룬축구협회 회장이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뮈엘 에토오 카메룬축구협회장
사뮈엘 에토오 카메룬축구협회장
영국 BBC는 21일(한국시간) 에토오 회장이 스페인에서 열린 공판에서 22개월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페인 검찰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초상권을 양도해 번 수익을 신고하지 않아 320만 파운드(약 50억 7000만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에토오 회장은 탈루한 세금을 모두 갚아야 하는 건 물론 155만 파운드(약 24억 5000만원)의 벌금도 내야 한다. 그는 “에이전트가 주문한 대로 세금과 관련한 모든 결정을 내렸을 뿐, 탈세를 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에토오 회장은 17세이던 1998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인터 밀란(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활약하며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떨쳤던 카메룬의 축구 영웅이다.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만 2003∼2005년, 2010년 등 네 차례나 받은 그는 카메룬 국가대표로는 1997년부터 2014년까지 A매치 118경기에서 56골을 터뜨려 카메룬 국가대표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2019년 은퇴해 “부패로 얼룩진 카메룬 축구계를 개혁하겠다”며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 지난해 12월 당선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