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보트 탈출 1주일 뒤 돌풍… “우크라 위해 테니스로 싸울 것”

보트 탈출 1주일 뒤 돌풍… “우크라 위해 테니스로 싸울 것”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3-07 22:26
업데이트 2022-03-08 03: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야스트렘스카, 리옹 오픈 준우승
상금 1900만원 고국 지원에 기부

이미지 확대
우크라이나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리옹 메트로폴리스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인터뷰 중에 눈물을 보이고 있다.  야스트렘스카 SNS 캡처
우크라이나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가 7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리옹 메트로폴리스오픈에서 준우승한 뒤 인터뷰 중에 눈물을 보이고 있다.
야스트렘스카 SNS 캡처
‘보트 피플’ 다야나 야스트렘스카(22)의 ‘우크라 돌풍’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야스트렘스카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끝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리옹 메트로폴리스오픈 단식(총상금 23만 9477달러) 결승에서 장솨이(64위·중국)에 1-2(6-3 3-6 4-6)로 역전패, 준우승에 그쳤다.

야스트렘스카는 불과 1주 전 고향인 오데사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피난길에 나섰다. 이틀을 지하 대피소에서 보낸 뒤 여섯 살 아래의 여동생 이반나와 보트를 타고 루마니아를 거쳐 프랑스로 탈출했다. 짐가방 2개를 꼭 쥐여 준 부모와는 선착장에서 생이별했다.

전란 속에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그는 동생 이반나와 나선 복식에서는 1회전 탈락했지만 단식에선 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1회전 아나 보그단(루마니아)을 시작으로 전날 2번 시드의 소라나 크르스테아(30위·루마니아)까지 줄줄이 제쳤다.

WTA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준우승 이후 2년 2개월 만에 다시 오른 결승 무대에서 돌아선 야스트렘스카는 2019년 윔블던 16강에서 패전을 안긴 장솨이를 상대로 설욕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투어 통산 4승째도 일구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상금 1만 4545유로(약 1900만원)를 우크라이나 지원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야스트렘스카는 “조국의 동포들이 이 중계를 보고 있다면 ‘당신들은 정말 강인하다’고 말해 주고 싶다”며 “나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테니스팬들의 응원 속에 250시리즈 대회를 마친 그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개막하는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예정이다. 총상금은 837만 달러로 35배나 많다.
최병규 전문기자
2022-03-08 26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