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슈퍼스타로 떠올라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슈퍼스타로 떠올라

입력 2010-02-21 00:00
업데이트 2010-02-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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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지 못하던 스케이터 이정수(21.단국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빙상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이정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치러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3초747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4일 남자 1,500m에서 따낸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이정수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초의 2관왕에 오르면서 김기훈-김동성-안현수로 이어지는 남자 쇼트트랙 최강자 계보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취미로 처음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 이정수는 국내대회 데뷔 시기도 12살로 다른 엘리트 선수들에 비해 늦은 편이다.

 하지만 국내 대회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며 실력을 다진 이정수는 지난 2006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면서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해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2008년 대표선발전에서 남자부 4위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이정수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맛봤다.

 안현수(성남시청)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해 우려를 낳는 상황이었지만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며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이정수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이호석(고양시청)이 맏형으로서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대회를 앞두고 AP통신이 이정수를 쇼트트랙 3관왕 후보로 꼽자 많은 사람은 고개를 갸웃했다.

 스스로도 웃음을 지어 보이며 조용히 스케이트날을 간 이정수는 실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제 이정수에게 남은 목표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

 2006년 토리노 대회의 안현수에 이어 대회 3관왕에 올라 에이스의 계보를 잇는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한편,국제무대에서 최강국으로서 한국의 지위도 더 굳건하게 다지는 것이다.

 이제 대회 개막 전과는 달리 많은 팬들의 이목이 ‘새 쇼트트랙 황제’가 탄생될지에 집중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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