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잇단 낭보…평창 동계오륜 유치 ‘청신호’

밴쿠버 잇단 낭보…평창 동계오륜 유치 ‘청신호’

입력 2010-02-25 00:00
업데이트 2010-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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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의 ‘金’ 질주에 이어 김연아의 환상 연기까지 연일 낭보가 잇따르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쇼트트랙 등 특정 종목에서만 선전했던 우리나라는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빙속과 피겨 스케이팅에 이르는 다양한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 ‘겨울스포츠 강국’의 면모가 강력하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치러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피겨 여왕’ 김연아가 78.50점을 받아 1위에 등극하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절정에 달하고 있다.

 한만수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단장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평창이 러시아 소치에 진 이유 중 하나가 진정한 겨울스포츠 강국으로 대접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밴쿠버에서 빙상,피겨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이 연일 쾌거를 이뤄 세계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평창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단장은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위촉해 평창의 얼굴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2018 동계올림픽 평창군 추진위원장인 권혁승 평창군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연일 쾌거를 이뤄 전 세계인이 대한민국을 겨울스포츠 강국으로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이는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한민국 전체의 올림픽 유치로 승화시키는 등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민 백진용(39.평창군) 씨는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나선 평창에 3표 차의 근소한 차이로 첫 패배를 안겨준 도시가 바로 ‘밴쿠버’였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밴쿠버에서 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희망이 싹트고 있다”며 “선수들의 선전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빙속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이자 2018 동계올림픽을 유치 시 대부분 빙상경기를 개최하게 되는 강릉시는 유치 열기가 잔뜩 고조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되면 강릉지역에는 4개의 빙상경기장이 신설된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밴쿠버 효과로 동계올림픽 유치가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커졌다”며 “평창과 더불어 사실상 주 개최지 역할을 하게 될 강릉시민의 유치 열기를 이어가려면 복선전철 등 SOC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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