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실격 안타깝다’

시민들 ‘실격 안타깝다’

입력 2010-02-25 00:00
업데이트 2010-02-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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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열린 밴쿠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심판이 실격을 선언하자,시민과 네티즌은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석연치 않은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영동선 대합실에서 TV를 통해 한국 선수들의 역주를 지켜보던 시민 40여명은 경기가 끝나자 “됐다”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심판의 판정이 늦어지자 시민들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TV를 지켜봤으며,최종 실격 판정이 내려지자 이구동성으로 “말도 안된다”고 소리쳤다.

 회사원 양태양(30)씨는 “리플레이를 보니 스케이트 날끼리 부딪힌 것 같기도 하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그런데도 실격이라니 안타깝다.여자 선수들이 열심히 했는데 아직 금메달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은하(29.여)씨는 “판정이 그렇다니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솔직히 어이가 없다”며 “그래도 여전히 우리가 최강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뛴 선수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서울역 2층 대합실에서 경기를 지켜본 시민 80여명도 실격판정이 나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학생 이상준(26)씨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심판이 왜 그렇게 판정했는지 듣고 싶다.억울하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세계적인 선수니까 마음을 다잡고 다음 경기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김포공항 2층 만남의 장소에서 경기를 시청한 시민들도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유학생 한희선(26.여)씨는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땄다고 생각했을 때는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는데 실격이라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며 “우리나라가 강국이었으면 심판이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도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아이디 ‘로데오’는 “내가 한국사람이라서가 아니라.저건 아무리 봐도 실격당할 이유가 전혀 없어 보이는데.어처구니없군요.참나 결승에서 저런 어처구니 없는 판정이 또다시 나오다니”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 실격 이유가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의 얼굴을 쳤기 때문이라는 해명이 나오자 누리꾼들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아이디 ‘veritas’는 “잘 달려나가고 있는데 뒤에 따라오는 중국 선수가 팔에 부딪친 것을 앞선 선수보고 실격이라니..어이가 없어서.그게 실격사유면 메달 딸 선수 세상에 없겠네요”라며 분노했다.

 일부 누리꾼은 “오늘 경기의 심판인 호주의 제임스 휴이시가 8년 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김동성 선수의 실격을 선언하고 미국의 오노에게 금메달을 안겨준 심판”이라며 “자질이 부족한 심판의 퇴출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화보] ‘망연자실’ 한국 女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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