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차두리, 우리팀 오면 식사문제 해결될 것”

기성용 “차두리, 우리팀 오면 식사문제 해결될 것”

입력 2010-07-03 00:00
업데이트 2010-07-0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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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다문화 가정 어린이 돕기 자선경기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월드컵 기간에 밝히지 못했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경기 내내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인 기성용(셀틱)은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뒤에서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고 힘을 주셨기 때문에 오늘은 저희가 그분들에게 재미도 줄 수 있도록 선수들이 모두 신경을 썼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이어 국가대표 동료인 차두리가 자신의 소속팀 셀틱으로 이적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 미리 알고 있었는데 만약에 팀에서 같이 뛴다면 저에게 상당한 어드밴티지가 될 것이고 밥 문제도 많이 해결될 것 같다”며 웃었다.

 선수들은 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역사를 달성한 이번 월드컵 이후를 준비하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수비수 조용형(제주)은 대표팀의 수비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영표형이 다음 월드컵에 나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저희가 현재 있는 자원으로 해외 경험도 쌓고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경기의 취지에 공감하며 따뜻한 마음까지 보여줬다.

 이번 경기 주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영표는 “대표팀에 외국에서 선수생활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들 스스로 그 사회에서 이방인으로서의 경험이 있고 소외감을 느낀 적이 있기 때문에 (다문화 가정 어린이의) 아쉬운 마음을 알고 있어서 오늘 함께 해 준 것 같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이영표는 이어 “오늘 뛴 선수 중 강수일(인천) 선수처럼 다문화 가정 출신 선수가 한두 명씩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문화적.사회적 현상”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피부색이 다른 선수가 한국 대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한국이 아니라 세계가 하나기 때문에 배타적인 마음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고 안아주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이런 중요한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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