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 ‘출렁’…국민연금, SK 합병반대 파장

삼성물산 주가 ‘출렁’…국민연금, SK 합병반대 파장

입력 2015-06-24 15:17
업데이트 2015-06-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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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24일 SK C&C와 SK의 합병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가도 덩달아 출렁였다.

이번 결정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이날 전날보다 2천700원(4.03%) 오른 6만9천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이후 약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국민연금의 결정 직후 6%대로 급등했다.

반면 제일모직은 국민연금 결정 직후 9% 가까이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3.86% 내린 채 장을 마쳤다.

다음 달 17일 주주총회를 앞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건에서 삼성의 우호 지분은 삼성계열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 13.8%와 KCC 지분 5.96%를 합한 19.8%인 반면 이번 합병의 최대 암초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지분율은 7.12%다.

국민연금(10.15%)을 포함한 국내 기관투자자 지분(21.5%)을 삼성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하면 합병 찬성표가 41.2%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손에 열쇠가 쥐어져 있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SK 합병에 반대했다고 해서 삼성물산의 합병도 반대할 것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며 “이런 이벤트에 따른 주가 급변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연금 주식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이날 SK C&C와 SK의 합병 등 임시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하고 양측의 합병 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합병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합병비율, 자사주소각시점 등을 고려할 때 SK의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와 SK C&C 주가도 국민연금의 결정 직후 5∼7%대로 급락했다가 바로 낙폭을 회복하며 각각 전날보다 0.51%, 2.0%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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