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왼쪽 주차 GV80 ‘생중계’
일각 “100만弗 기부 덕분” 해석
우즈 사고 때 ‘안전성’ 주목받아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워싱턴DC행 공군기를 탑승하기 전 경호 및 공군 관계자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흰색 제네시스 GV80이 탑승 계단 옆에 주차돼 있다.
팜비치 AFP·연합뉴스
팜비치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워싱턴DC행 공군기에 탑승하기 전 공군 관계자와 인사하고 있다. 왼쪽에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GV80이 주차돼 있다.
팜비치 로이터·연합뉴스
팜비치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취임식에 참석하고자 공군기에 탑승하는 현장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로 가기 위해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주로 부통령이나 영부인 등이 이용하는 공군기 C-32에 탑승했다. 공군기 트랩(탑승 계단) 바로 왼쪽에 흰색 GV80이 주차돼 있었고, 이 모습은 이방카가 공군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공군기에 오르는 동안 생중계됐다.
GV80이 공군기 옆에 있었던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역시 막내아들 배런과 함께 같은 공군기에 올랐으나, 이때엔 GV80이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누구의, 어떤 용도의 차량인지 확인하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100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를 기부해 일각에선 기부 덕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장면은 현대차 제네시스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킨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GV80은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가 2021년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하다 도로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중대한 사고를 당했을 당시 다리 부상에만 그쳐 안전성이 주목받기도 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우즈의 사고 이후 현대차의 ‘제값 받기’가 가시화된 것처럼 GV80에 대한 구매 요구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