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 총선, 부정논란 속 집권당 승리

아제르 총선, 부정논란 속 집권당 승리

입력 2010-11-08 00:00
업데이트 2010-11-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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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실시된 아제르바이잔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에니(신)아제르바이잔당이 개표 중간집계결과 압도적 승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에 따르면 유효투표의 90%가 넘는 개표 결과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이끄는 에니 아제르바이잔당이 총 125의석 중 최소 73석을 획득했거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어 무소속 후보들이 36곳 선거구에서 승리했거나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요 야당인 대중전선당과 무사바트당 연합은 한 석도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 5년의 이번 총선에는 23개 정당과 무소속으로 690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유권자 490만명 중 투표 참여율은 50.1%라고 중앙선관위는 집계했다.

 중앙선관위는 또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밝혔다.

 마자히르 파나호프 CEC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심각한 불만사항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야당과 인권단체들은 곳곳에서 부정 투표가 이뤄졌으며,야당 후보들의 등록을 받지 않거나 유세를 허용하지 않는 등 야권을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왜곡하는 가운데 선거가 이뤄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선거감시단 측도 아직 구체적인 평가를 내놓지는 않았으나 부정 투표와 야당의원 협박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알리예프는 지난 2008년 압도적 지지율로 재선됐으며 지난해엔 대통령 2선 제한 조항을 없애는 내용의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도 성공,장기집권의 길을 열어 놓았다.

 그런 가운데 이번 총선 결과로 알리예프는 정국 장악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 830만 명의 아제르는 석유와 가스가 풍부한 에너지 부국으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수송로의 거점이다.

 알마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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