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록 즐기던 변호사·미국 여대생…젊은 희생자 많아

<파리 테러> 록 즐기던 변호사·미국 여대생…젊은 희생자 많아

입력 2015-11-15 14:23
업데이트 2015-11-1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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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신원 속속 공개…미국·영국·벨기에·칠레인 등 포함

록 공연을 즐기던 20대 변호사, 친구와 식당에 있던 여대생, 록밴드의 매니저…….

13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IS) 동시다발 테러의 사망자 129명의 신원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록 공연이 열리고 있던 바타클랑 공연장과 파리 시내 곳곳의 식당과 카페 등 이번 테러가 발생한 장소들이 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었던 탓에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중에서도 20∼40대가 많았다.

이날 미국 롱비치캘리포니아주립대는 이 대학 3학년생 노에미 곤살레스(23·여)가 이번 테러로 희생됐다고 밝혔다.

교환학생으로 파리 근교의 스트라테 디자인대에서 공부하고 있던 곤살레스는 당시 테러가 발생한 캄보디아 식당 ‘프티 캉보주’에서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다 테러범의 총에 맞아 숨졌다.

대학 관계자는 “곤살레스는 자신감 있고 매우 에너지 넘치는 학생이었다”며 애도했다.

이날 바타클랑 공연장에서 사망한 89명 가운데에는 26세의 프랑스 변호사 발렌탱 리베가 포함돼 있었다.

리베는 런던대와 소르본대에서 공부하고 최근에 파리의 로펌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회사는 그를 “재능 많고 성품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프랑스에 살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의 엔지니어인 알베르토 곤살레스 가리도(29)도 바타클랑 공연장에서 총격으로 사망했다. 그는 공연 당시 아내와 함께 있었으나 아수라장 중에 흩어졌고, 아내는 목숨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24 뉴스 채널의 기술자인 마튜 어슈(38)와 프랑스 문화잡지에서 록과 관련한 글을 쓰는 기욤 데셰르(43)도 록 공연을 즐기다 테러범의 무자비한 총구에 희생됐다.

이날 바타클랑 무대에 선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 멤버들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밴드의 상품 담당 매니저인 영국인 닉 알렉산더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유족들은 “닉은 그가 사랑하는 일을 하다가 죽었다. 그가 전세계 친구들로부터 얼마나 큰 사랑을 받았는지가 우리에겐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또 밴드가 속한 유니버설뮤직그룹의 계열사인 머큐리 레코드의 간부인 토마스 아야드(34)도 바타클랑 공연장 사망자 중에 포함됐다.

이번 테러 희생자 중에는 이 외에도 외국 국적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가 3명의 자국민이 테러에 희생됐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미국, 영국, 알제리, 칠레, 모로코,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페인, 스웨덴, 튀니지 등이 자국민 사망 소식을 전했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아직 한국인의 피해가 확인된 것이 없다며, 공관과 현지 한인회 등을 통해 계속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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