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달아난 압데슬람 IS 두려워 자수못해…변장하고 도주 가능성

<파리 테러> 달아난 압데슬람 IS 두려워 자수못해…변장하고 도주 가능성

입력 2015-11-20 16:20
업데이트 2015-11-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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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연쇄 테러의 총책으로 알려진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당국의 검거작전중 사망하면서 도주중인 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26) 추적 작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압데슬람은 테러범 중 유일한 생존자로 프랑스와 벨기에를 비롯해 유럽에 긴급 수배령이 내려져 있다. 압데슬람 외에 다른 테러범 7명은 현장에서 자폭하거나 사살됐고, 테러 총책인 아바우드도 18일(현지시간) 특수부대의 작전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경찰은 압데슬람이 가발과 안경을 쓰고 변장한 채 ‘야신 바그흐리’(Yassine Baghli)라는 가명을 사용해 도주중일 것으로 추정하고 압데슬람의 예상 변장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스페인 TV방송 ‘라 섹스타’(La Sexta)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프랑스 당국은 애초 압데슬람이 아바우드와 함께 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아바우드가 사망한 검거작전 현장에서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압데슬람의 한 친구는 앞서 벨기에 언론인 수드인포(Sud Info)와 한 인터뷰에서 압데슬람이 IS가 가족을 보복할까 봐 두려워 수사 당국에 자수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압데슬람은 폭탄과 소총, 탄약과 함께 테러범들을 태워 현장에 옮겨줬지만, 막상 테러 규모와 대상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깨닫고 범행에서 뒤꽁무니를 뺐으며 후회하고 있다고 압데슬람의 친구는 전했다.

압데슬람은 계속 자수하라고 권유하는 형 모함메드에게 뭔가 메시지를 전하려 한다고 그의 친구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인디펜던트는 친구의 이같은 주장은 압데슬람이 IS가 자신에게 할당한 몫인 ‘순교’를 포함한 ‘야만적인 임무’를 달성하지 않았다는 수사당국의 의견과 부합한다고 전했다.

압데슬람은 검은색 폴크스바겐 폴로 차량을 빌려 테러범들을 옮겨주고 테러 현장을 빠져나왔다.

그는 다음날 새벽 친구 두 명이 번갈아 운전한 폴로 차량에 타고 벨기에로 달아나다 프랑스 경찰의 검문을 3차례받았으나 체포되지 않은 채 벨기에 브뤼셀 외곽 몰렌베에크에서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압데슬람의 도주는 미리 계획한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추적망은 네덜란드까지로 확대됐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압데슬람은 자신이 해야 할 테러 행위에 겁을 집어먹었거나, 자폭용 폭탄 조끼가 불발했을 수 있다고 프랑스 경찰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자폭용 폭탄 조끼를 만들고 폭약 뇌관을 제공한 전문가로 경찰의 추적을 받던 모하메드 쿠알레드(19)가 18일 프랑스 북부 릴에서 자수했다고 프랑스 3 TV가 보도했다.

쿠알레드는 프랑스 북부 출신으로 이번 사건의 자폭 테러범들에게 폭발물을 전달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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