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사망자 장례행렬에 ‘세 손가락 경례’하는 미얀마 주민들
미얀마 남단 꼬따웅에서 28일(현지시간) 주민들이 전날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 도중 군경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시위대의 장례 행렬을 향해 ‘세 손가락 경례’를 하고 있다. 세 손가락 경례는 독재에 대한 저항을 상징한다. 미얀마에서는 전날 하루에만 114명의 시위대가 숨져 지난달 1일 발발한 쿠데타 이후 누적 사망자 수는 45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다웨이 워치 제공) 2021.3.29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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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 관공서·군부대 부근서 폭발물 터져…미얀마 군경이 7일에도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무차별 총격을 가헸다. 최소 20명이 숨지면서 누적 사망자수가 600명을 넘어섰다.
8일 현지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현지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 집계와 자체 파악한 신규 사망자 수를 취합한 결과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606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AAPP에 따르면 누적 사망자 수는 598명이다. 이중 48명은 어린이다.
전날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인한 희생자는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나왔다. 깔라이에서 11명이 사망했고, 따제에서는 7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3명은 시위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실탄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바고 지역에서는 2명이 숨졌으며, 군경은 시위 참가자를 붙잡기 위해 병동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군경 총격에 어린이 희생자 속출.
트위터 @ThetNaingTun_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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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27일 미국 대사관 부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아예 또 까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그에게 미국과 미얀마의 정치적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고압력 공기총을 구입한 뒤 대사관 시설에 납 탄환을 발사한 혐의를 두고 있다.
한편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군부가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자행한 광범위한 인권유린 관련 증거 18만여건을 모아 유엔 산하 인권단체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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