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극장가, 메르스 영향에 관객 발길 줄어

주말 극장가, 메르스 영향에 관객 발길 줄어

입력 2015-06-07 12:51
업데이트 2015-06-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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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커지는 가운데 주말이 최대 대목인 극장가에서 관객 수가 감소했다.

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토요일인 6일 전국 극장에는 68만7천872명의 손님이 들었다.

이는 전주 토요일보다 19.2%, 2주 전 토요일보다 23.5%, 3주 전 토요일보다 19.5% 줄어든 수치다.

금요일인 5일에도 마찬가지였다. 5일 관객 수는 32만5천288명으로 1~3주 전 금요일보다 11.7%, 25.2%, 28.7% 각각 줄었다.

극장 상영작 현황은 매주 바뀌므로 같은 요일이더라도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긴 하지만, 이번 주 극장가 편성표가 부실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라 관객수 감소의 이유를 상영작에서만 찾기는 어렵다.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인 ‘샌 안드레아스’, 임수정·유연석 주연의 멜로 범죄물 ‘은밀한 유혹’이 이번 주 신작으로 관객을 찾아왔다.

개봉 3, 4주차인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와 ‘스파이’ 등 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호흡도 아직 끊기지 않았고 이날 100만명을 돌파한 ‘간신’도 같은 상황이다.

결국 메르스 확산으로 사람이 밀집한 장소를 피하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극장으로 향하는 발길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38) 씨는 “주말에 영화를 자주 보러 가는 편이지만, 메르스 걱정이 커진 이후로는 극장에 갈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계 전반에서도 관객 수 감소에 따른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개봉일을 연기하는 사례도 이미 나타났다.

투자배급사 NEW는 영화 ‘연평해전’의 개봉일을 10일에서 24일로 연기했으며 8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 예정이었던 서해 수호자 배지 수여식과 영화 시사회,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 예정이었던 VIP 시사회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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