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아내의 맛’은 13일을 끝으로 방송 종료
함소원 부부
함소원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불거진 방송 조작 의혹과 관련해 “맞다. 모두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하게 개인적인 부분들을 다 이야기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고 했다.
그는 재차 “변명하지 않겠다. 잘못했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18살 나이차 연상연하 한중 커플로 유명한 함소원, 천화 부부는 2018년 6월 ‘아내의 맛’에 합류해 프로그램 흥행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두 사람의 신혼 생활부터 딸 육아 과정까지 모두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중국 시부모 가짜 별장 의혹, 시어머니 ‘마마’의 막내 이모 대역 의혹 등 여러 가지 조작 논란이 일어 2년 9개월 만에 하차했다.
함소원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아내의 맛’ 제작진도 “모든 출연진과 촬영 전 인터뷰를 했으며, 그 인터뷰에 근거해서 에피소드를 정리한 후 촬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면서 “다만 출연자 재산이나 기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프라이버시 문제로 사실 여부를 100% 확인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함소원 씨와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며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시청자 여러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아내의 맛’을 13일을 끝으로 시즌 종료하기로 했다”며 “다시 한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작진은 더욱 신뢰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정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내의 맛’은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출연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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